존경하는 이영란 원장님께..
탈모치료남 | 2010-01-16 [1474]
원장님, 안녕하세요!
작년 1월부터 6개월 동안 탈모치료를 받았던 OOO입니다.
원장님의 배려로 3개월간의 치료를 덤으로 받았던 주인공이기도
하지요. 가끔씩 던킨도너츠를 들고 가서 원장님을 부담스럽게(?)
했던 청년이기도 하고요. 혹시 제 얼굴을 잊어버리신 건 아니죠?
원장님,드디어 경인년(庚寅年) 새해가 밝았네요.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원장님의 가정에 행복과 웃음이 늘 가득한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작년은 저에게 너무나도 뜻 깊었던 한해였던 거 같아요. 무엇보다
원장님으로부터 예상치 못했던 큰 새해 선물을 받은 덕분인지 몰라도
좋은 일들이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취업과 졸업"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갖고 있었는데요
작년 7월 말경 법률사무소에 취업을 했고, 작년 12월에는 졸업시험을
무사히 치르면서 올해 2월 졸업을 압두게 되었거든요.
그럼 잠시, 과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2년 전부터 유달리 심해졌던
탈모증상으로 난생 처음으로 외모에 콤플렉스를 느끼게 되면서 정신
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겪었던 저였습니다. 탈모 전문병원을 이곳
저곳 찾아다니다가, 결국 원장님을 만나게 되었지요.
원장님은 제 탈모의 원인은 유전이라는 진단을 내리셨습니다.
그리고 현 상태에서 완치는 불가능하지만 더 이상의 탈모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두껍게 하는 "스칼프메드"
처방을 해 주셨습니다.
3개월로 잡혀 있었던 약물치료도 임상치료사진을 제공한다는
조건으로 3개월을 무료로 연장해주셨습니다. 학생신분인데다
치료를 더 받고 싶어도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못한 점을 감안해
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그거 아세요? 매번 원장님의 얼굴을 뵙는 게 너무나 즐거웠
습니다. 아마도 어머니처럼 포근하고 편안한 인상을 지니셨기에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치료를 받으면서도 "이게 과연 효과가 있는 건지" 잘 알지
못했지만,원장님께서 "점점 나아지는 게 눈에 보여요.모근도 굵어
지고 있네요"라는 말씀을 하실 때마다 저도 모르게 희망이 생기더
라고요. "질병의 70~80%는 환자 본인의 마음가짐에 달렸다"는 말이
새삼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수십 년간 탈모치료에 매진하면서도, 틈틈이 학회에 임상치료
결과를 발표하는 등 의사와 학자로서 이미 탈모분야에서는 어느
정도 권위자라 하실 수 있는 이영란 원장님
하지만 제가 원장님을 존경하는 이유는 높은 학식과 뛰어난 실력
에 있는 것이 아니라 "환자들의 머리카락이 하나하나 나올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라는 원장님의 인간미 때문이라 할 것입니다.
환자들의 고통을 마음으로 헤아리고, 환자들의 입장에서 울고
웃는 모습에서 "의사란 바로 이런 직업이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아무튼 원장님께 이번 기회를 빌려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얼마 전 신문기사를 봤는데 새해 가장 받기 싫은 선물이 "책"이라
고 하던데요. 물론 사람마다 저마다 책을 읽는 취향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는 소중한 사람에게 주는 선물로 보통
책을 선택합니다.
다만, 책을 고르는데 몇가지 원칙이 있지요. 우선 내가 직접 읽는
책일 것, 둘째로, 어느 정도 인지도 있는 작가가 쓴 책일 것,
마지막으로, 읽고 나서 뭔가 머릿속에 강한 인상을 남길 것.
제가 선물로 드린 (좌안, 우안) 시리즈는 (냉정과 열정사이)를
펴내서 유명세를 탔던 일본의 남녀작가 에쿠니 가오리와 츠지 히토
나리가 만든 합작품입니다.
"안(岸)은 강을 마주하는 "언덕"을 의미하는데, 유년시절을 함께
보낸 남녀 주인공이 좌안(左岸)과 우안(右岸)이라는 각기 다른
삶의 현장에서 살아가는 얘기를 주된 모티브로 삼고 있습니다.
한 가지 사물을 보면서도 남녀 주인공의 서로 다른 시각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에쿠니 가오리와 츠지 히토나리 소설의 특색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정말 중요한 것은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이
아닌 현재에 대한 충실"이라고 말했던 대목이 가장 인상 깊었던 것
같습니다.
원장님께서 환자들 진료를 돌보시느라 많이 바쁘시다는 건 잘 알지만
틈틈이 머리를 식히실 때 읽기에 좋은 책이라 생각되어 원장님의
의견을 묻지 않은 채 이렇게 감히 선물을 드립니다.
그럼, 이만 줄일께요. 원장님, 가끔씩 처방전 받으러 갈 때 안부
인사드릴께요. 항상 건강하시고요 안녕히 계세요.
-경인년 새해 OOO 올림-